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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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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잃어버린 환상은 오노레 드 발자크의 소설로, 언론인 뤼시앵 샤르동과 인쇄업자 다비드 세샤르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다. 1837년부터 1843년까지 세 부분으로 출판되었으며, 주인공 뤼시앵이 파리에서 겪는 환멸과 타락을 통해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소설은 언론의 타락, 예술의 상업화, 인간의 욕망과 배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여러 차례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 연극, 발레 등으로 각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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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환상 - [서적]에 관한 문서
기본 정보
원제Illusions Perdues
저자오노레 드 발자크
삽화가아드리앵 모르소
국가프랑스
언어프랑스어
시리즈인간 희극 중 지방 생활 풍경
출판사에드몽 베르데 (1권)
이폴리트 수베랭 (2권)
퓌른 (3권)
출판일1837년 - 1843년
이전 작품고미술품 진열실 (파리 생활 풍경)
다음 작품페라귀스 (정치 생활 풍경)
오노레 드 발자크의 《잃어버린 환상》 표지, 바르제통 부인의 방 (1837).
오노레 드 발자크의 《잃어버린 환상》 표지, 바르제통 부인의 방 (1837).

2. 집필 배경 및 출판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인 뤼시앵 샤르동(언론인)과 다비드 세샤르(인쇄업자)의 직업 설정은 작가 발자크 자신의 경험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2][3] 작품은 1837년부터 1843년까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출판되었다.

2. 1. 집필 배경

소설의 주인공 뤼시앵 샤르동은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그의 친구 다비드 세샤르는 인쇄업자이다. 이 두 직업은 작가 발자크 자신이 직접 경험했던 분야였다. 발자크는 1826년 파리에서 인쇄 사업을 시작했지만 1828년에 파산했는데, 이 경험은 다비드 세샤르의 직장 생활 묘사에 영향을 미쳤다.[2][3]

발자크는 언론 분야에서도 활동했다. 1836년에는 신문 La Chronique de Paris|라 크로니크 드 파리fra를 인수했고, 1840년에는 La Revue Parisienne|라 르뷔 파리지엔느fra를 창간했지만, 이 두 신문 모두 결국 실패로 끝났다. 그는 여러 소설을 신문에 연재하면서 출판업자들과 종종 의견 충돌을 겪었으며, 샤를 오귀스탱 생트뵈브와 쥘 자냉 같은 당대의 비평가들로부터 신문 지면을 통해 혹독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들은 발자크가 언론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주었으며, 그는 ''시고의 언어''(La Peau de chagrin)에서 이미 언론에 대한 비판을 드러낸 바 있고, 이후 1842년에는 ''Monograph of the Paris Press|파리 언론에 대한 모노그래프fra''라는 제목의 언론 비평서를 발표하기도 했다.[3]

2. 2. 출판 과정

''잃어버린 환상''은 6년에 걸쳐 세 부분으로 나뉘어 출판되었다.

  • 1837년 - ''두 시인''(Les Deux Poètesfra), 파리: 베르데 출판사
  • 1839년 - ''파리에 온 지방의 거물''(Un grand homme de province à Parisfra), 파리: 수베랭 출판사
  • 1843년 - ''에브와 다비드''(Ève et Davidfra), 파리: 퓌르네 출판사


작품의 각 부분 제목은 판본이나 연재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제3부의 최종 제목인 ''발명가의 고통''(Les Souffrances de l’inventeurfra)은 발자크가 자신의 대작 인간 희극(La Comédie humainefra)의 퓌르네 판본에 직접 기입하면서 확정된 것이다.

제1부 ''두 시인''에는 주요 등장인물의 소네트가 실려 있는데, 이는 실제로는 테오필 고티에를 비롯한 발자크의 친구 시인들이 쓴 것이다.

3. 등장인물

이 소설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여러 단면을 보여준다. 주요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다.


  • '''뤼시앵 샤르동 (드 뤼방프레)''': 앙굴렘 출신의 야심찬 젊은 시인으로, 파리에서 문학적 성공과 사회적 상승을 꿈꾸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타락해가는 과정을 겪는 소설의 주인공이다.
  • '''다비드 세샤르''': 뤼시앵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그의 여동생 에브의 남편. 성실한 인쇄업자이자 발명가로, 뤼시앵과 대조되는 인물이다.
  • '''에브 샤르동''': 뤼시앵의 여동생이자 다비드의 아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남편을 지지하는 헌신적인 인물이다.
  • '''바르주통 부인''': 앙굴렘 사교계의 중심인물로, 뤼시앵의 첫 연인이자 그를 파리로 이끄는 계기를 제공하지만, 결국 그를 버린다.
  • '''루스토''': 파리의 저널리스트로, 뤼시앵을 언론계로 이끌지만 세속적이고 기회주의적인 면모를 보인다.
  • '''다니엘 다르테즈''': 진지하고 고결한 작가로, 상업주의에 물들지 않고 문학적 이상을 추구하는 인물이다. 뤼시앵과 대조를 이룬다.
  • '''코랄리''': 파리의 여배우로, 뤼시앵의 연인이 되어 그에게 잠시나마 화려한 생활을 제공하지만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 '''아베 카를로스 에레라 (보트랭)''': 정체를 숨긴 탈옥수 보트랭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뤼시앵 앞에 나타나 그의 후원자를 자처하며 새로운 길로 이끈다.

3. 1. 뤼시앵 샤르동 (드 뤼방프레)

소설의 주인공 뤼시앵 샤르동은 언론인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청년이며, 그의 가장 친한 친구 다비드 세샤르는 인쇄업자이다. 이 두 인물의 직업 설정에는 작가 발자크 자신의 경험이 반영되어 있다. 발자크는 1826년 파리에서 인쇄 사업을 시작했으나 1828년에 파산했고, 이러한 경험은 다비드 세샤르의 직업 생활 묘사에 영향을 주었다.[2][3] 또한 발자크는 1836년 신문 La Chronique de Paris|라 크로니크 드 파리fra를 인수하고 1840년 La Revue Parisienne|라 르뷔 파리지엔느fra를 창간했지만, 두 신문 모두 실패로 끝났다. 그는 여러 소설을 신문에 연재하며 출판업자들과 갈등을 겪기도 했고, 샤를 오귀스탱 생트뵈브나 쥘 자냉 같은 비평가들에게 혹평을 받기도 했다. 발자크는 이미 《시고의 언어》( La Peau de chagrinfra )에서 언론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으며, 1842년에는 《파리 언론에 대한 모노그래프》( Monograph of the Paris Pressfra )라는 언론 비평서를 발표하기도 했다.[3]

뤼시앵 샤르동은 하층 중산층 아버지와 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의 가난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로, 작품 전체의 핵심 인물이다. 앙굴렘에서 그는 가난하지만 잘생기고 야심만만한 청년으로 묘사된다. 그의 어머니, 여동생 에브, 친구 다비드 세샤르는 모두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다. 소설 1부 《두 시인》이 시작될 때, 뤼시앵은 이미 역사 소설과 소네트 연작을 썼고, 다비드는 과학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발자크는 두 사람 모두 진실을 창의적으로 추구한다는 점에서 '시인'으로 본다. 뤼시앵은 앙굴렘 상류 사회의 중심 인물인 바르주통 부인의 눈에 띄어 그녀와 연인 관계가 되고, 함께 파리로 도피한다. 파리에서 그는 어머니의 귀족 성인 '드 뤼방프레'를 사용하여 시인으로 성공하려 하지만, 바르주통 부인은 파리 사교계의 현실을 깨닫고 뤼시앵과의 관계를 끊어버려 그는 홀로 빈곤 속에 남겨진다.

2부 《파리에 온 지방 출신의 거물》에서 뤼시앵은 파리의 냉혹한 현실과 마주한다. 그는 저널리스트 루스토와 어울리며 언론계에 발을 들이지만, 고결한 작가 다니엘 다르테즈와는 대조적인 길을 걷게 된다. 바르주통 부인을 모험가 시스트 뒤 샤틀레에게 빼앗긴 후, 그는 여배우 코랄리와 연인이 되어 화려하지만 불안정한 사교계에 속하게 된다. 문학 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하며 자신의 재능을 헐값에 팔아넘기면서도, 여전히 상류 사회 진입을 갈망하며 왕실 칙허를 통해 '드 뤼방프레'라는 귀족 이름과 문장을 얻으려 한다. 이를 위해 그는 기존에 몸담았던 자유주의 야당 언론을 배신하고 정부를 지지하는 왕당파 신문으로 옮겨간다. 이 배신 행위는 과거 동료들의 분노를 사 코랄리의 연극 배우로서의 평판을 망치는 결과를 낳는다. 절망에 빠진 뤼시앵은 결국 매형 다비드 세샤르의 이름으로 세 건의 약속 어음을 위조하는,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다. 이는 그의 인격적 파멸을 상징하는 궁극적인 배신 행위이다. 코랄리가 죽은 후, 그는 바르주통 부인과 결혼하여 그 지역 지사로 부임한 샤틀레 부부의 마차 뒤에 숨어 앙굴렘으로 수치스럽게 돌아온다.

3부 《발명가의 고통》에서는 뤼시앵의 배신이 그의 가족과 친구에게 미친 파괴적인 영향이 그려진다. 앙굴렘의 다비드 세샤르는 뤼시앵의 어음 위조로 인해 거의 파산 지경에 이르고, 자신이 발명한 새로운 제지 기술의 비밀을 경쟁자에게 팔아넘겨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는 문학의 상업화라는 주제와도 연결된다. 한편, 뤼시앵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결과에 절망하여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 순간 가짜 예수회 신부 아베 카를로스 에레라(실제로는 《고리오 영감》에 등장했던 탈옥수 보트랭)가 나타나 그를 구원한다. 에레라는 뤼시앵을 자신의 보호 아래 두고, 함께 파리로 돌아가 새로운 야망을 펼칠 것을 제안한다. 뤼시앵의 이야기는 후속작 《창녀들의 영광과 고난》으로 이어진다.

발자크는 이 소설을 통해 1821년에서 1822년 사이 파리 예술계의 현실과 예술가의 삶을 탐구한다. 뤼시앵은 소설 초반에 이미 작가로서의 잠재력을 보였지만, 파리에 머무는 동안 초기 작품을 출판하지 못하고 중요한 문학적 성과를 이루지 못한다. 그는 명성을 갈망했지만, 언론계의 상업주의와 타협하고 결국 재능을 제대로 꽃피우지 못했다. 반면, 다니엘 다르테즈는 적극적으로 명성을 추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노력과 진정한 문학적 재능 덕분에 결국 인정을 받게 되어 뤼시앵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3. 2. 다비드 세샤르

다비드 세샤르는 소설의 또 다른 주요 인물인 뤼시앵 샤르동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앙굴렘인쇄업자이다. 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 자신이 겪었던 인쇄 사업 실패 경험은 다비드 세샤르의 직업적 삶을 묘사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2][3]

소설 초반부(1부 《두 시인》)에서 다비드는 과학자로 등장하며, 뤼시앵과 함께 진실을 창의적으로 추구한다는 점에서 '시인'으로 묘사된다. 그는 뤼시앵의 여동생 에브 샤르동과 결혼하며, 결혼 전부터 뤼시앵과는 시적인 열망을 공유하는 형제 같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3부 《발명가의 고통》에서 다비드는 성실하게 새로운 저비용 제지 기술을 발명하지만, 여러 면에서 배신을 겪으며 경쟁 사회의 어려움에 직면한다. 그의 발명은 문학의 상업화라는 주제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결국 매형인 뤼시앵이 위조한 약속 어음 때문에 거의 파산 지경에 이르며, 경쟁자들에게 자신의 발명 비법을 팔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이러한 시련 속에서도 아내 에브의 지지를 받으며 어려움을 헤쳐나간다.

3. 3. 에브 샤르동

뤼시앵 샤르동의 여동생이자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다비드 세샤르의 아내이다.[1] 그녀는 앙굴렘에 살며, 어머니 그리고 다비드와 함께 오빠 뤼시앵의 문학적 재능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하는 인물 중 하나이다.[1]

소설의 3부 《발명가의 고통》에서 남편 다비드가 뤼시앵이 위조한 약속 어음 때문에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사업 경쟁자들에게 배신당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에브는 사랑하는 남편 다비드가 어려움을 겪을 때 곁에서 지지하며 큰 힘이 되어준다.[1]

3. 4. 바르주통 부인 (드 바르주통)

바르주통 부인(Madame de Bargeton)은 앙굴렘 상류 사회의 주요 인물로, 젊고 야심 찬 시인 뤼시앵 샤르동의 첫사랑이다. 그녀는 자신의 응접실에 뤼시앵을 소개하고 곧 그의 재능과 젊음에 매료되어 그와 함께 파리로 도피한다. 이는 뤼시앵에게 파리에서의 성공을 꿈꾸게 하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파리에 도착한 후, 바르주통 부인은 자신의 정략결혼과 사회적 지위를 현실적으로 깨닫고 뤼시앵과의 관계를 끊는다. 그녀는 뤼시앵을 아무런 지원 없이 빈곤 속에 버려두고, 이후 모험가 시스트 뒤 샤틀레와 관계를 맺는다. 결국 그녀는 새로 그 지역의 지사로 임명된 샤틀레와 결혼하며, 뤼시앵이 앙굴렘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샤틀레 부부가 된 그녀를 마주하게 된다. 바르주통 부인의 행동은 당시 상류 사회의 허영심과 사랑보다는 사회적 지위를 우선시하는 세태를 보여주는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다.

3. 5. 루스토와 다르테즈

소설의 2부 《파리에 온 지방 출신의 거물》에서 주인공 뤼시앵은 파리에서 두 명의 대조적인 인물을 만난다. 한 명은 저널리스트 루스토이고, 다른 한 명은 고결한 작가 다니엘 다르테즈이다. 루스토는 당시 파리 언론계의 세속적이고 때로는 기회주의적인 면모를 상징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뤼시앵은 바르주통 부인에게 버림받은 후, 루스토와 같은 저널리스트들과 어울리며 문학적 재능을 헐값에 팔아넘기게 된다. 이는 뤼시앵이 초기의 순수한 문학적 이상을 버리고 현실과 타협하며 타락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반면, 다니엘 다르테즈는 루스토와 정반대의 인물이다. 그는 상업적인 성공이나 세속적인 명예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진지하고 고결한 작가로 묘사된다. 다르테즈는 뤼시앵이 앙굴렘 시절 친구 다비드 세샤르와 공유했던 순수한 예술적 열정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뤼시앵은 파리의 화려하지만 부패한 사교계와 언론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다르테즈와 같은 이상적인 모습과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된다. 이 두 인물과의 만남과 대조는 뤼시앵이 겪는 내적 갈등과 '잃어버린 환상'이라는 작품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3. 6. 코랄리

파리에서 바르주통 부인에게 버림받고 빈곤에 시달리던 뤼시앵은 고급 여배우와 저널리스트들이 어울리는 사교계에 발을 들이게 되고, 그곳에서 여배우 코랄리를 만나 연인 관계가 된다.[1] 뤼시앵은 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하며 점차 명성을 얻지만, 귀족 지위를 얻으려는 야망 때문에 자유주의 성향의 야당 언론에서 정부를 지지하는 왕당파 신문으로 소속을 옮긴다.[1] 이러한 배신 행위는 이전 동료 저널리스트들의 분노를 샀고, 그들은 보복으로 코랄리가 출연하는 연극에 대한 혹평을 쏟아내어 그녀의 평판을 망가뜨린다.[1] 결국 코랄리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고, 이는 뤼시앵의 파리 생활 실패와 앙굴렘으로의 귀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1]

3. 7. 아베 카를로스 에레라 (보트랭)

앙굴렘으로 돌아와 절망 속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던 뤼시앵 샤르동 앞에 가짜 예수회 신부인 아베 카를로스 에레라가 나타난다. 이 인물은 사실 발자크의 다른 소설 《고리오 영감》에도 등장했던 탈옥수 보트랭이다. 에레라(보트랭)는 뤼시앵을 자신의 보호 아래 두고, 함께 파리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이끈다. 뤼시앵과 보트랭의 이야기는 이후 《창녀들의 영광과 고난》에서 이어진다.

4. 줄거리

뤼시앵 샤르동은 앙굴렘 출신의 가난하지만 재능과 야망을 가진 청년이다. 몰락한 귀족 가문 후손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시인으로서 성공을 꿈꾼다. 여동생 에브와 과학자인 절친한 친구 다비드 세샤르는 그의 재능을 믿고 지지한다.

그는 앙굴렘 상류 사회의 주요 인물인 바르주통 부인과의 관계를 통해 파리로 진출하여 어머니의 성인 '드 뤼방프레'를 사용하며 명성을 얻으려 한다. 그러나 파리에서 바르주통 부인에게 버림받고 홀로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파리에서 뤼시앵은 저널리스트 루스토와 같은 인물들과 어울리며 저널리즘 세계에 발을 들이지만, 고결한 작가 다니엘 다르테즈와는 대조적인 길을 걷는다. 성공을 위해 타협하고 자유주의 진영에서 왕당파로 정치적 입장을 바꾸는 등 배신을 거듭한다. 그는 여배우 코랄리와 연인이 되지만, 문학적 이상 대신 세속적 성공과 귀족 작위 획득에 집착하며 점차 타락해간다.

전 동료 저널리스트들의 앙심을 사 코랄리의 연극 평판이 망가지고 재정적 압박에 시달리자, 그는 결국 매형 다비드의 이름을 도용해 세 개의 약속 어음을 위조하는 결정적인 잘못을 저지른다. 연인 코랄리의 죽음 이후 모든 것을 잃은 뤼시앵은 깊은 절망과 수치심 속에서 고향 앙굴렘으로 돌아온다.

한편, 앙굴렘에 남은 친구 다비드 세샤르는 아내 에브의 헌신적인 지지 속에서 새롭고 저렴한 제지 기술 개발에 몰두한다. 하지만 뤼시앵이 위조한 어음 문제와 사업 경쟁자들의 방해로 인해 결국 발명품의 권리를 빼앗기는 비극을 겪는다.

자살을 시도하려던 뤼시앵 앞에 가짜 예수회 신부로 위장한 아베 카를로스 에레라(보트랭)가 나타나 그를 구원하고, 새로운 야망을 품고 함께 파리로 향할 것을 제안한다. 뤼시앵의 이야기는 이후 《창녀들의 영광과 고난》에서 계속된다.

4. 1. 제1부: 두 시인

《잃어버린 환상》의 제1부인 《두 시인》(Les Deux Poètes)은 1837년에 처음 출판되었다.[1] 작품의 핵심 인물인 뤼시앵 샤르동은 앙굴렘에 사는 가난하지만 잘생기고 야심만만한 청년이다. 그는 하층 중산층 아버지와 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2] 그의 미망인 어머니, 여동생 에브,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 다비드 세샤르는 뤼시앵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다.[2]

제1부가 시작될 때, 뤼시앵은 이미 역사 소설과 소네트 연작을 완성했으며, 다비드는 과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 발자크는 두 사람 모두 진실을 창의적으로 추구한다는 점에서 '시인'으로 간주했다.[2] 다비드가 뤼시앵의 여동생 에브와 결혼하기 전부터, 그들의 우정은 과학자든 작가든 상관없이 시적인 열망을 공유하는 형제애와 같았다.[2] 뤼시앵의 소네트 중 일부는 실제로는 테오필 고티에를 비롯한 발자크의 친구인 시인들이 쓴 것이다.[1]

뤼시앵은 앙굴렘 상류 사회의 중심 인물인 바르주통 부인의 응접실에 드나들게 되고, 그녀는 곧 젊은 시인에게 매료된다.[2]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파리로 도피한다. 뤼시앵은 시인으로서 명성을 얻고자 어머니의 귀족 성인 '드 뤼방프레'를 사용하기 시작한다.[2] 그러나 파리에 도착한 바르주통 부인은 자신의 선택이 사회적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관계(mésalliance|메잘리앙스프랑스어)임을 깨닫고 파리에 머무르기로 하면서 뤼시앵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그를 가난 속에 버려둔다.[2]

4. 2. 제2부: 파리에 온 지방의 거물

2부 《파리에 온 지방 출신의 거물》에서 뤼시앵은 파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지만, 곧 환멸을 겪는다. 그는 저널리스트 루스토와 같은 타락한 인물들과 어울리는 반면, 고결한 작가 다니엘 다르테즈와는 대조적인 길을 걷는다. 자신을 버린 바르주통 부인이 모험가 시스트 뒤 샤틀레에게 가버리자, 뤼시앵은 화려하지만 속물적인 여배우, 매춘부, 그리고 그들의 저널리스트 애인들이 섞인 사교계에 발을 들인다. 그는 곧 여배우 코랄리와 연인이 된다.

문학 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하며 자신의 재능을 헐값에 팔아넘기지만, 귀족 사회에 편입되려는 야망은 버리지 못한다. 그는 왕실 칙허를 통해 어머니의 성인 '드 뤼방프레'와 가문의 문장을 얻으려 한다. 이를 위해 뤼시앵은 기존에 몸담았던 자유주의 야당 언론을 배신하고, 정부를 지지하는 왕당파 신문으로 옮겨간다.

이러한 배신은 과거 동료 저널리스트들의 분노를 사게 되고, 그들은 코랄리가 출연하는 연극에 대한 악의적인 비평을 쏟아내 그녀의 경력을 망가뜨린다. 절망에 빠진 뤼시앵은 결국 매형 다비드 세샤르의 이름을 도용하여 세 개의 약속 어음을 위조하는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다. 이는 그의 인격적 파멸을 상징하는 행위이다.

연인 코랄리가 세상을 떠나자, 뤼시앵은 모든 것을 잃고 앙굴렘으로 돌아간다. 그는 자신을 버렸던 바르주통 부인과 그녀의 새 남편이자 지역 지사로 막 임명된 뒤 샤틀레가 탄 마차 뒤에 숨어 수치스럽게 고향 땅을 밟는다.

발자크는 이 작품을 통해 당시 저널리즘의 폐해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는 저널리즘을 지성을 팔아 이익을 얻는 가장 해로운 형태의 지적 매춘으로 묘사한다. 소설 전반에 걸쳐 문학 산업은 피상적인 유행을 좇는 패션 산업에 비유된다. 예를 들어, '플륌'(plume프랑스어)은 글을 쓰는 깃펜과 모자 장식을 동시에 뜻하고, '투르느르'(tournure프랑스어)나 '스타일'(style프랑스어)은 글쓰기와 옷차림 방식을 모두 가리키며, '부티크'(boutiques프랑스어)는 책과 의류를 함께 파는 상점을 의미한다. 이러한 언어적 장치는 패션처럼 새로움과 겉모습만을 중시하는 저널리즘의 상업적 속성을 폭로한다.[4]

4. 3. 제3부: 발명가의 고통

3부 《발명가의 고통》은 다시 앙굴렘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비드 세샤르는 사랑하는 아내 에브의 지지 속에서도 여러 어려움에 직면한다. 그는 새롭고 더 저렴한 제지 방식을 발명하는데 성공하지만, 이는 문학의 상업화라는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이 된다. 소설은 제지 공정의 발전이라는 기술적 진보가 어떻게 문학의 상업화와 밀접하게 연결되는지 보여준다.

한편, 파리에서 실패하고 돌아온 뤼시앵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 즉 매형 다비드의 서명을 위조하여 발행한 세 개의 약속 어음 문제가 터지면서 다비드는 거의 파산 지경에 이른다. 결국 다비드는 주변의 배신과 사업 경쟁자들의 압박 속에서 자신이 발명한 제지 기술의 비밀을 경쟁자에게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모든 희망을 잃고 절망에 빠진 뤼시앵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가짜 예수회 신부로 위장한 아베 카를로스 에레라가 나타난다. 그의 정체는 발자크가 이미 《고리오 영감》에서 등장시킨 탈옥수 보트랭이다. 에레라는 뤼시앵을 자신의 보호 아래 두고, 그와 함께 파리로 돌아가 수도를 향한 새로운 공격, 즉 새로운 야망을 펼칠 계획을 세운다. 뤼시앵의 이후 이야기는 《창녀들의 영광과 고난》에서 이어진다.

5. 주제

오노레 드 발자크의 소설 《잃어버린 환상》은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다양한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하며 여러 중요한 주제를 탐구한다. 작품의 핵심 줄기는 젊은 주인공 뤼시앵 드 뤼방프레가 품었던 순수한 환상이 파리라는 냉혹한 현실과 부딪히며 처참하게 깨져나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 속에서 발자크는 당대 언론계의 타락권력과의 유착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진실보다는 상업적 이익과 가십을 좇는 저널리즘의 폐해를 고발한다. 또한, 문학예술이 점차 상업화되어 본래의 가치를 잃어가는 세태를 묘사하고, 순수한 예술적 이상과 세속적 성공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을 통해 예술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더불어, 정체된 분위기의 지방(앙굴렘)과 역동적이지만 비정한 도시(파리)의 대립을 통해 당시 사회의 지역적 격차와 인간관계의 변화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성공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배신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며,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와 도덕적 딜레마를 통해 인간 본성의 어두운 측면을 조명한다. 이러한 주제들은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작품 전체의 서사를 풍부하게 만들고, 당대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5. 1. 환상과 현실의 괴리

작품의 핵심 인물인 뤼시앵 샤르동(후에 뤼시앵 드 뤼방프레)은 앙굴렘에서 하층 중산층 아버지와 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가난하지만 잘생기고 야심만만한 청년으로, 시인으로서의 재능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 여동생 에브,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이자 과학자인 다비드 세샤르 역시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발자크는 뤼시앵(문학)과 다비드(과학) 모두 진실을 창의적으로 추구한다는 점에서 '시인'으로 묘사하며, 이들은 시적 열망을 공유하는 형제애적 관계를 맺고 있었다.

뤼시앵은 앙굴렘 상류 사회의 중심 인물인 바르주통 부인의 눈에 띄어 그녀와 파리로 도피하며, 어머니의 귀족 성씨인 '드 뤼방프레'를 사용하여 시인으로 성공하겠다는 환상을 품는다. 그러나 파리의 현실은 냉혹했다. 바르주통 부인은 신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뤼시앵과의 관계를 끊어버렸고, 그는 순식간에 빈곤 속에 버려진다. 이는 뤼시앵이 겪는 첫 번째 환상의 좌절이었다.

파리에서 뤼시앵은 생계를 위해 저널리스트의 길을 걷게 되는데, 이는 순수 예술을 추구하던 그의 이상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재능을 헐값에 팔아넘기며 사치스러운 생활과 사교계 진출을 꿈꾸지만, 이는 그를 더욱 깊은 타락으로 이끈다. 그는 고급 매춘부 코랄리의 연인이 되고, 왕실 칙허를 통해 드 뤼방프레 성과 문장을 얻어 귀족 신분을 얻으려는 야망 때문에 자유주의 언론에서 왕당파 언론으로 정치적 입장을 바꾸는 배신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이러한 배신은 옛 동료들의 앙심을 사 코랄리의 연극 경력을 망치는 결과를 낳는다. 절망에 빠진 뤼시앵은 결국 매형 다비드의 이름으로 약속 어음 세 장을 위조하는, 그의 인격적 파탄을 보여주는 궁극적인 배신 행위를 저지른다. 코랄리가 죽은 후, 그는 모든 것을 잃고, 이제는 그 지역 지사가 된 샤틀레와 결혼한 바르주통 부인이 탄 마차 뒤에 숨어 앙굴렘으로 수치스럽게 돌아온다. 이는 파리에서의 성공이라는 그의 환상이 현실 앞에서 완전히 깨져버렸음을 상징한다.

한편, 앙굴렘에 남은 다비드 세샤르 역시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경험한다. 그는 새롭고 저렴한 제지 기술을 발명하며 과학자로서의 이상을 실현하려 하지만, 뤼시앵이 위조한 어음 때문에 파산 직전에 몰린다. 결국 그는 자신의 발명품에 대한 비밀을 경쟁자에게 팔아넘길 수밖에 없게 된다. 이는 문학의 상업화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순수한 과학적 이상이 경제적 현실과 배신 앞에서 좌절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다비드는 비록 사랑하는 아내 에브의 지지를 받지만, 친구의 배신과 냉혹한 사업 세계 속에서 고통받는다.

뤼시앵이 고향으로 돌아와 자살을 기도하려 할 때, 가짜 예수회 신부인 카를로스 에레라(《고리오 영감》에 등장했던 탈옥수 보트랭)가 나타나 그를 구원하고 새로운 야망을 불어넣으며 파리로 데려간다. 이는 뤼시앵의 이야기가 《창녀들의 영광과 고난》으로 이어짐을 암시하지만, 《잃어버린 환상》의 결말 자체는 젊은이들의 순수한 이상과 꿈이 당대 프랑스 사회의 속물주의, 배신, 금전 만능주의와 같은 냉혹한 현실 앞에서 어떻게 처참하게 부서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5. 2. 언론의 타락과 권력의 유착

소설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프랑스 언론계의 모습은 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 자신의 경험과 깊은 관련이 있다. 발자크는 직접 인쇄업과 신문사 운영에 뛰어들었으나 실패를 맛보았고, 언론인 및 비평가들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는 1826년 파리에서 인쇄 사업을 시작했지만 1828년에 파산했으며, 이러한 경험은 소설 속 인쇄업자 다비드 세샤르의 묘사에 영향을 주었다.[2][3] 또한 1836년에는 신문 ''라 크로니크 드 파리''(La Chronique de Paris)를 인수하고 1840년에는 ''라 르뷔 파리지엔느''(La Revue Parisienne)를 창간했지만, 두 신문 모두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발자크는 자신의 소설을 신문에 연재하는 과정에서 출판업자들과 마찰을 빚었으며, 샤를 오귀스탱 생트뵈브나 쥘 자냉 같은 당대 비평가들로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발자크는 이미 ''시고의 언어''에서 언론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고, 1842년에는 ''파리 언론에 대한 모노그래프''(Monograph of the Paris Press)라는 저술을 통해 언론계를 본격적으로 비판했다.[3]

소설의 주인공 뤼시앵 드 뤼방프레(본명 뤼시앵 샤르동)의 파리 생활은 당시 언론계의 타락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앙굴렘의 유력자인 바르주통 부인과 함께 파리로 상경한 뤼시앵은 곧 그녀에게 버림받고 빈곤 속에서 문학적 성공을 꿈꾼다. 이 과정에서 그는 경험 많은 언론인 루스토와 교류하며 저널리즘 세계에 발을 들인다. 뤼시앵은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이를 문학적 이상 실현보다는 부와 명성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며 점차 상업주의에 물들어간다. 그는 자신의 글재주를 헐값에 팔아넘기면서도, 귀족 가문의 성(드 뤼방프레)을 되찾고 상류 사회에 진입하려는 야망을 버리지 못한다.

뤼시앵의 타락은 정치적 변절로 이어진다. 그는 초기에 몸담았던 자유주의 야당 성향의 언론사를 배신하고, 더 많은 부와 권력을 얻기 위해 정부를 지지하는 왕당파 신문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러한 기회주의적인 행보는 권력과의 유착을 통해 신분 상승을 꾀하려는 시도였으나, 결국 동료 언론인들의 격렬한 반감을 사게 된다. 그의 배신에 분노한 옛 동료들은 뤼시앵의 연인인 배우 코랄리가 출연하는 연극에 대해 혹평을 쏟아내며 그녀의 경력을 망가뜨린다. 이는 당시 언론계의 비열한 암투와 파벌 싸움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절망에 빠진 뤼시앵은 결국 매형 다비드 세샤르의 이름을 도용하여 약속 어음을 위조하는 범죄까지 저지르며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코랄리가 죽고 모든 것을 잃은 그는 수치심 속에서 고향 앙굴렘으로 돌아가게 된다.

발자크는 소설 전체를 통해 저널리즘을 '가장 해로운 형태의 지적 매춘'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한다. 그는 문학 산업과 패션 산업을 동일시하며, 언론이 진실 추구나 공익보다는 상업적 이익과 피상적인 유행을 좇는 세태를 꼬집는다. 예를 들어, '플륌'(plume)이라는 단어가 글을 쓰는 '깃펜'과 모자 장식인 '깃털'을 동시에 의미하고, '투르느르'(tournure)나 '스타일'(style)이 글쓰기와 옷차림 모두에 사용되며, '부티크'(boutiques)가 책과 의류를 함께 판매하는 장소를 지칭하는 것처럼, 언어적 중의성을 활용하여 저널리즘의 천박한 상업성을 폭로한다.[4] 이러한 묘사는 언론이 권력과 자본에 쉽게 종속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진실 보도라는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언론의 위험성을 드러낸다. 뤼시앵의 이야기는 이후 《창녀들의 영광과 고난》에서 계속 이어진다.

5. 3. 문학과 예술의 상업화

발자크는 이 작품에서 1821년에서 1822년 사이 파리의 예술계와 그 본질을 탐구하며, 특히 문학과 예술이 상업적 논리에 의해 어떻게 변질되는지를 보여준다. 소설의 중심인물인 뤼시앵 샤르동은 앙굴렘에서의 순수한 문학적 열정을 가지고 파리로 향하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한다. 그는 자신의 초기 문학 작품을 출판하는 데 실패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저널리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파리에서 뤼시앵은 저널리스트 루스토와 같은 인물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재능을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 값싸게 소비하게 된다. 그는 상류 사회에 진입하고 귀족 작위를 얻으려는 야망 때문에, 자유주의 성향의 야당 언론에서 정부를 지지하는 왕당파 신문으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바꾸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이러한 변절은 그의 이전 동료 저널리스트들의 분노를 사 코랄리의 연극 경력을 망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결국 그는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 매형 다비드 세샤르의 서명을 위조하여 약속 어음을 발행하는 등 도덕적으로도 타락하게 된다.

이러한 뤼시앵의 모습은 문학적 명성을 적극적으로 추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노력과 진정한 재능을 통해 결국 인정받게 되는 고결한 작가 다니엘 다르테즈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다르테즈는 상업적 성공보다는 예술 자체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한편, 뤼시앵의 친구이자 매형인 다비드 세샤르는 새롭고 더 저렴한 제지 기술을 발명한다. 소설은 이 기술 개발 과정을 문학이 점차 상품화되는 현실과 긴밀하게 연결시킨다. 다비드의 혁신적인 발명은 문학 작품의 생산 비용을 낮출 잠재력을 지녔지만, 결국 상업적 경쟁과 뤼시앵의 배신으로 인해 자신의 발명 비밀을 경쟁자에게 팔아넘겨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는 예술과 관련된 기술 혁신조차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상업적 이익의 대상으로 전락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결국 《잃어버린 환상》은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순수한 예술적 이상이 어떻게 상업적 논리와 사회적 야망에 의해 왜곡되고 위협받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이를 통해 진정한 예술의 가치와 세속적인 성공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물들을 통해 예술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5. 4. 지방과 도시의 대립

발자크는 작품 속에서 지방 소도시인 앙굴렘과 대도시파리의 모습을 뚜렷하게 대비시킨다. 두 도시의 서로 다른 삶의 속도, 생활 수준,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를 보여주는데, 이는 지방의 정체된 분위기와 대도시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대비는 독자들에게 지역 간의 차이와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5. 5. 인간의 욕망과 배신

뤼시앵 샤르동 드 뤼방프레는 앙굴렘의 가난한 환경에서 벗어나 파리에서 시인으로 성공하려는 강한 욕망을 품는다. 그는 자신의 재능을 믿어주는 가족과 친구 다비드 세샤르의 기대를 안고, 귀족 부인인 바르주통 부인과 함께 파리로 향한다. 이는 그의 야심 찬 여정의 시작이었지만, 동시에 환멸의 서막이기도 했다.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바르주통 부인은 현실적인 계산에 따라 뤼시앵을 저버린다. 정략결혼의 한계를 깨달은 그녀는 뤼시앵과의 관계를 끊고 그를 가난 속에 남겨둔다. 이는 뤼시앵이 겪는 첫 번째 큰 환멸이자 배신이었다.

홀로 남겨진 뤼시앵은 생계를 위해 저널리즘 세계에 발을 들인다. 그는 저널리스트 루스토와 같은 인물들과 어울리며, 고급 여배우이자 매춘부인 코랄리와 연인이 된다. 성공에 대한 욕망은 그를 더욱 깊은 타락으로 이끈다. 그는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헐값에 팔아넘기고,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왕실 칙허를 통해 '드 뤼방프레'라는 귀족 이름을 얻으려 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기존의 자유주의 야당 언론을 등지고 정부를 지지하는 왕당파 신문으로 정치적 입장을 바꾸는 행보를 보인다.

이러한 변절 행위는 즉각적인 보복을 불러왔다. 과거 동료였던 저널리스트들은 앙심을 품고 연인 코랄리가 출연하는 연극에 대한 악의적인 비평을 쏟아내 그녀의 경력을 망가뜨린다. 절망에 빠진 뤼시앵은 결국 매형 다비드 세샤르의 이름을 도용하여 세 개의 약속 어음을 위조하는 최악의 선택을 한다. 이는 단순히 타인을 속이는 것을 넘어, 자신과 가족의 명예,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진실성마저 저버리는 행위였다.

한편, 앙굴렘에 남은 다비드 세샤르는 뤼시앵과는 다른 길을 걷지만 그 역시 배신의 희생양이 된다. 그는 새롭고 저렴한 제지 기술을 발명하는 데 성공하지만, 뤼시앵이 위조한 어음 때문에 파산 위기에 몰린다. 설상가상으로, 친구처럼 보였던 공증인 프티-클로드와 사업 경쟁자들의 계략에 넘어가 결국 자신의 발명 비결을 헐값에 팔아넘기게 된다. 다비드의 이야기는 순수한 열정과 혁신적 아이디어가 어떻게 탐욕과 술수 앞에서 좌절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발자크는 이 작품을 통해 파리앙굴렘 사회 전반에 만연한 이중성과 위선을 고발한다. 뤼시앵이 두 개의 성을 사용하는 것, 고객을 위하는 척하며 실제로는 해를 끼치는 법률가 프티-클로드, 진실과는 거리가 먼 연극계와 상류 사회의 허영심 등이 그 예이다. 탈옥수 보트랭이 가짜 아베(신부) 카를로스 에레라 행세를 하는 것은 이러한 사회적 기만의 극치를 보여준다. 뤼시앵의 타락 역시 이러한 허위와 위선이 가득한 사회 속에서 개인의 욕망이 어떻게 뒤틀리고 파괴될 수 있는지를 드러내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코랄리의 죽음 이후 모든 것을 잃은 뤼시앵은 자살을 시도하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가짜 신부 카를로스 에레라(보트랭)를 만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의 이야기는 《창녀들의 영광과 고난》으로 이어지지만, 《잃어버린 환상》 속에서 그의 여정은 욕망에 눈이 멀어 주변 사람들과 자기 자신마저 배신하며 파멸해가는 과정으로 점철된다.

6. 서술 전략

『잃어버린 환상』은 동시대의 역사-정치적 배경보다는 더 넓은 사회적 배경을 정밀하게 묘사하는 데 집중하며[1], 인물의 운명이 개인의 의지보다는 사회적 연결망과 보이지 않는 법칙들에 의해 크게 좌우됨을 보여준다.[6][2] 발자크는 이러한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다양한 서술 전략을 사용한다.

작품 전반에 걸쳐 다양한 템포 변화를 주어 긴장감을 조절하고[2], 제2부를 제3부의 긴 회상으로 구성하는 독특한 방식의 ''사건의 중간에'' 기법을 활용하여 이야기의 깊이를 더한다.[3] 또한, 인물과 가치를 양극화시키고 "숭고함과 타락", "흥분된 강조" 등 멜로드라마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4][5] 독자의 감정을 자극하고 주제를 선명하게 부각시킨다. 이러한 전략들은 단순한 성장 소설을 넘어, 세상의 비밀스러운 작용과 사회적 현실을 파헤치는 작품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한다.[7]

6. 1. 사실주의적 묘사

발자크는 『잃어버린 환상』에서 동시대의 역사-정치적 배경을 상세히 그리기보다는, 더 넓은 사회적 배경을 훨씬 더 정밀하게 묘사하는 데 집중한다.[1] 이 작품은 단순히 등장인물의 성장을 따라가는 성장 소설이라기보다는, 세상의 비밀스러운 작용과 사회적 현실을 드러내는 데 더 큰 목적을 둔다.[6]

소설은 수도 파리와 지방 도시 앙굴렘이라는 공간적 배경의 피상적인 대조에도 불구하고, 모든 곳에서 동일한 인간 행동의 법칙이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2] 인물의 성공과 몰락은 개인의 의지나 능력뿐만 아니라, 저널리스트의 날카로운 펜 끝이나 법률 시스템의 보이지 않는 음모와 같은 사회적 힘에 의해 크게 좌우될 수 있음을 현실적으로 그린다.[2] 발자크는 『사촌 베트』에서처럼 ''사건의 중간에''(in medias res) 기법을 활용하기도 하는데, 『잃어버린 환상』에서는 제2부가 제3부의 내용을 미리 암시하는 긴 회상처럼 구성되는 독특한 방식으로 나타난다.[3]

발자크는 특히 사회적 연결망 속에서 인물이 어떻게 변화하고 평가받는지를 중요하게 다룬다. 예를 들어, 코랄리는 뤼시앵과의 사랑 안에서는 생명을 주는 구원적인 존재로 그려지지만, 세속적인 책략의 세계에서는 그의 파멸을 재촉하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즉, 그녀는 어떤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조명되느냐에 따라 타락한 여성 또는 부활한 여성으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6] 마찬가지로 바르제통 부인은 앙굴렘에서는 편협하고 어리석은 교양 있는 여성에 불과했지만, 파리라는 새로운 환경에 놓이자 세련된 상류 사회의 일원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결국에는 다시 앙굴렘으로 돌아와 사회적 정점에 서게 된다.[6] 주인공 뤼시앵의 문학적 재능 역시 그 자체의 가치보다는 사회적 법칙과 인정 여부에 따라 평가되며, 그는 이 냉혹한 현실을 너무 늦게 깨닫는다.[6]

하지만 『잃어버린 환상』이 전적으로 건조한 사실주의에만 기반한 것은 아니다. 비평가 F.R. 리비스[5]가 지적했듯이, 작품 속에는 "숭고함과 타락", "흥분된 강조", "낭만적 수사"와 같은 요소들이 풍부하게 나타난다.[4] 발자크는 뤼시앵과 다비드(예술과 과학), 루스토와 다르테즈(저널리즘과 문학), 파리와 지방 등 인물, 가치, 공간을 뚜렷하게 대조시키는 방식을 사용한다.[4]

이러한 양극화는 때때로 "악"과 "미덕"을 명확하게 구분하려는 멜로드라마적인 경향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코랄리는 타락한 여성으로, 에브는 순수함과 미덕의 천사로 그려지는 식이다.[4] 당시 유행했던 고딕 소설(『오트란토 성』, 『유돌포의 수수께끼』, 『수도사』 등)의 영향으로 멜로드라마는 당대 문학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요소였으며[5], 소설 말미에 에레라 신부가 갑작스럽게 등장하여 뤼시앵을 구원하는 듯한 장면(데우스 엑스 마키나) 역시 이러한 극적인 장치에 해당한다.[5]

그러나 발자크는 단순히 선악을 구분하거나 감정을 과장하기 위해 이러한 대립과 멜로드라마적 장치를 사용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이러한 극적인 대조와 구조를 통해 겉으로는 정반대되는 것들(예: 예술과 저널리즘, 순수와 타락) 사이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유사성이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려 한다. 예를 들어, 타락한 여성으로 보이는 코랄리가 보여주는 뤼시앵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은 구원과 축복의 순수함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4] 결국 발자크는 사회의 다양한 단면과 그 이면에 숨겨진 법칙들을 드러내기 위해 사실주의적 묘사와 함께 멜로드라마적 기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현실을 더욱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6. 2. 멜로드라마적 요소

『잃어버린 환상』은 F.R. 리비스[5]가 『고리오 영감』에서 비판했던 "숭고함과 타락", "흥분된 강조", "낭만적 수사"와 같은 멜로드라마적 요소로 가득하다. 작품 속 등장인물과 관점은 양극화되어 뤼시앵과 다비드, 예술과 과학, 루스토와 다르테즈, 저널리즘과 문학, 파리와 지방 등 뚜렷하고 다소 인위적인 대조를 보인다. 이러한 양극화는 발자크가 "악"과 "미덕" 사이의 도덕적 구분을 명확히 하려는 것처럼 보여 멜로드라마의 특징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코랄리는 타락한 여성으로, 에브는 힘과 순수함을 지닌 천사로 그려진다. 그러나 발자크는 코랄리가 뤼시앵에게 바치는 사랑을 구원과 같은 순수함, "면죄", "축복"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이처럼 구조적으로 멜로드라마를 사용하면서도, 그는 정반대되는 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유사성을 강조한다.

고딕 소설(『오트란토 성』, 『유돌포의 수수께끼』, 『수도사』)을 통해 서사 소설에 도입된 멜로드라마는 『잃어버린 환상』이 쓰일 당시 문학계에서 널리 사용되던 기법이었다. 제인 오스틴은 『노생거 사원』에서 이를 풍자했고, 외젠 쉬는 자신의 작품에서 자주 활용했다. 『잃어버린 환상』에서 나타나는 멜로드라마의 예로는, 뤼시앵이 코랄리의 장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그녀의 시신이 채 식기도 전에 외설적인 사랑 노래를 쓰는 장면이나, 소설 마지막에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에레라(마치 데우스 엑스 마키나, 혹은 '사타나스 엑스 마키나'처럼)를 들 수 있다.

또한, 인물들은 처한 환경에 따라 극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앙굴렘의 답답한 환경 속에서 바르제통 부인은 어리석은 여성으로 묘사되지만, 파리로 옮겨간 뒤에는 순식간에 상류 사회의 일원으로 변모하며 나중에는 정당하게 앙굴렘 ''현청''의 안주인이 된다. 이러한 극적인 인물 변화 역시 멜로드라마적 요소로 볼 수 있다.

6. 3. 사회적 배경의 강조

『잃어버린 환상』은 동시대 세계를 해설하는 작품이지만, 발자크는 역사-정치적 배경을 명확하게 묘사하기보다는 더 넓은 사회적 배경을 훨씬 정밀하게 그려내는 데 집중한다.[1]인간 희극』의 다른 주요 작품들처럼, 이 소설은 사회적 연결망에 초점을 맞춘다.[6]

등장인물의 운명은 그들이 속한 사회적 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예를 들어, 코랄리는 뤼시앵과의 사랑이라는 관계 속에서는 생명을 주는 긍정적 역할을 하지만, 세속적인 책략이 난무하는 환경에서는 그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된다. 즉, 그녀가 어떤 사회적 연결망 안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타락한 여성 또는 구원하는 여성으로 그려지는 것이다.[6] 마찬가지로 앙굴렘의 답답한 환경 속 어리석은 인물이었던 바르제통 부인은 파리로 옮겨가면서 세련된 상류 사회의 일원으로 즉시 변모하고, 나중에는 앙굴렘의 실세가 된다.[6] 주인공 뤼시앵 역시 자신의 글이 지닌 진정한 가치가 작품성 자체보다는 사회적 법칙에 의해 평가받고 결정된다는 현실을 너무 늦게 깨닫는다.[6]

소설은 수도 파리와 지방 앙굴렘의 삶 사이에는 피상적인 차이만 있을 뿐, 근본적으로 동일한 인간 행동의 법칙, 즉 사회 구조의 힘이 모든 곳에서 작용함을 보여준다.[2] 이러한 점에서 『잃어버린 환상』은 단순히 인물의 내적 성장을 따라가는 '성장 소설'이라기보다는, 세상이 작동하는 숨겨진 방식, 즉 사회적 환경과 구조의 중요성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7]

6. 4. 다양한 템포 변화

『잃어버린 환상』은 사건 전개의 속도를 다양하게 조절하는 템포 변화를 사용한다.[5] 소설의 제2부에서 제3부로 넘어갈 때 나타나는 템포 변화는 단순히 수도 파리와 지방의 삶 사이의 피상적인 대조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선다. 작가는 이를 통해 어디에서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인간 행동의 법칙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어떤 인물의 몰락은 저널리스트의 날카롭고 빠른 공격에서 비롯될 수도 있고, 의 느리고 치밀한 음모를 통해 점진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또한, 발자크는 이 작품에서 ''사건의 중간에'' (''in medias res'') 기법을 독특하게 활용한다. 소설의 제2부는 제3부에서 이어지는 긴 회상의 전주곡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시간 순서를 뒤섞어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사건의 의미를 깊게 만든다. 이러한 서사 구조와 템포의 조절은 독자들이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하고, 작품의 주제 의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기여한다.

6. 5. '사건의 중간에' 기법

발자크는 『사촌 베트』와 같은 작품을 통해 ''사건의 중간에''(in medias resla) 기법을 소설에 도입한 선구적인 작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5] 『잃어버린 환상』에서는 이 기법이 특히 독특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소설의 제2부 전체가 제3부에서 펼쳐질 사건들의 배경을 설명하는 긴 회상, 즉 일종의 전주곡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구성은 현재 시점의 이야기(제3부)를 본격적으로 전개하기에 앞서 과거의 사건들(제2부)을 상세히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인물들의 동기와 이야기의 전체적인 맥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7. 각색

''잃어버린 환상''은 영화, 텔레비전, 연극, 발레 등 여러 매체로 각색되었다.

7. 1. 영화

프랑스 영화 각색판인 잃어버린 환상은 제78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으며, 2021년 10월 20일에 개봉했다.[9][10] 자비에 지아놀리가 연출을 맡았고, 뱅자맹 부아쟁이 뤼시앵 드 뤼브프레 역을 맡았으며, 제라르 드파르디외, 세실 드 프랑스, 자비에 돌란 등이 조연으로 출연했다.[11]

7. 2. 텔레비전 드라마

1966년, 모리스 카즈뇌브가 연출하고 이브 레니에가 뤼시앵 역을 맡은 4부작 텔레비전 각색판이 방영되었다.[7]

7. 3. 연극

폴린 베일의 연극 각색판이 2021년 9월부터 10월까지 파리의 바스티유 극장에서 공연되었다.[12]

7. 4. 발레

2011년 4월, 발자크의 소설에서 영감을 얻은 동명의 발레가 볼쇼이 발레단에 의해 무대에 올려졌다. 이 발레는 알렉세이 라트만스키가 안무를 맡았으며, 2014년에는 파리의 팔레 가르니에에서도 공연되었다.[8]

참조

[1] 서적 "The Human Comedy: Introductions and Appendix" http://www.gutenberg[...] Project Gutenberg 2021-08-23
[2] 서적 Balzac
[3] 서적 Lost Illusions Penguin Classics 1971
[4] 간행물 "Honoré de Balzac und die Semiotik der Mode" in: Quo Vadis Romania? Zeitschrift für eine aktuelle Romanistik, 43
[5] 서적 The Great Tradition London 1948
[6] 서적 '"Illusions perdues"' London 1982
[7] 웹사이트 Illusions perdues https://madelen.ina.[...] madalen.ina.fr 2021-10-08
[8] 뉴스 In Nod to History, Two Ballet Rivals Spring to Life https://www.nytimes.[...] 2021-10-08
[9] 웹사이트 Venice Film Festival Full Lineup Unveiled – Live Updates https://variety.com/[...] 2021-07-26
[10] 웹사이트 Gaumont touting Xavier Giannoli's Lost Illusions https://cineuropa.or[...] 2020-05-23
[11] 웹사이트 "Gaumont Bows Sales on Xavier Giannoli's Adaptation of Balzac's Masterpiece 'Lost Illusions' (EXCLUSIVE)" https://variety.com/[...] 2020-05-23
[12] 뉴스 Illusions perdues: le ring social de Pauline Bayle https://sceneweb.fr/[...] 2021-10-08
[13] 서적 Lost illusions: The two poets; Eve and David http://archive.org/d[...] Boston, Roberts brothers 1893
[14] 서적 A Great Man of the Provinces in Paris http://archive.org/d[...] Roberts brothers 1893
[15] 서적 Comédie Humaine: Lost illusions (Illusions perdues) 1897 https://books.google[...] J.M. Dent 1897
[16] 서적 Comédie Humaine: A distinguished provincial at Paris (Un grand homme de province à Paris) 1897 https://books.google[...] J.M. Dent 1897
[17] 서적 Lost illusions http://archive.org/d[...] New York : Modern Library 1997
[18] 서적 Lost illusions http://archive.org/d[...] Harmondsworth, Penguin 1971
[19] 웹사이트 Lost Illusions https://www.upress.u[...]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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